과체중이 되는 것이 허리 둘레가 굵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뇌 기능 저하 속도 역시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신경학지'에 발표된 35~55세 연령의 6000명 이상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과체중이 되는 것이 고혈당과 콜레스테롤 증가 등의 대사변화를 유발, 이를 통해 인지능 저하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이면서 건강하지 못한 체내 대사 변화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인지능 검사 결과에서 인지능 저하 속도가 현저하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단지 인지능을 살폈을 뿐 치매와의 연관성은 살피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비만과 사고력, 논리력, 기억력 같은 인지능간 연관성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전적 인자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야 하고 얼마나 장기간 비만인 것과 얼마나 오랜 기간 대사적 위험인자를 가졌는지 등을 고려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