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백스터 인터내셔널(Baxter International) 제약회사가 개발한 감마가드(Gammagard)라는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가 치매증세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초기단계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투약단위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된 초기 임상시험에서 참가환자 중 가장 높은 단위가 투여된 4명이 3년 동안 치매증세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안정을 보였다.

참가환자 16명 중 11명에게는 단위를 달리해 감마가드가, 5명은 위약이 투여되었는데 이 중 가장 높은 단위가 지속적으로 투여된 4명은 모두 3년 동안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이 보다 낮은 단위의 감마가드가 투여된 환자와 위약이 투여된 환자들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위약이 투여된 5명은 나중에 감마가드 투여로 전환했으며 그 후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졌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알츠하이머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뉴욕 웨일코넬 메디컬션터 기억장애치료실장 노먼 렐킨(Norman Relkin) 박사는 4명은 너무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4명 중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모두 증세안정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400명의 환자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 중인 본격적인 임상시험은 금년말에 끝나 내년초에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마가드는 기증된 혈액에서 복수의 자연항체를 추출해 만든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블린(IVIG)으로 이 항체들은 치매환자의 뇌세포를 파괴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마가드는 2주일에 한 번씩 투여하는데 환자의 체중에 따라 2천-5천 달러의 비용이 든다.

이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신경과전문의 라이자 스펄링 박사와 메이요 클리닉 알츠하이머병연구소의 로널드 피터슨 박사는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이 방금 끝난 다른 2가지 치매치료제 바피네우주마브(화이자-존슨 앤드 존슨 제약회사 공동개발)와 솔라네주마브(일라이 일리 제약회사)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는 오는 9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신경학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