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심지어 조금만 마셔도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샌프란시스코 Veterans 헬스리서치연구소 연구팀이 밝힌 60대 중반 1300명 여성을 대상으로 20년 이상에 걸쳐 추적관찰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폭음을 하는 사람에 비해 권고량 이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비록 치매 발병 위험이 낮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같이 소량 술을 마시는 것 만으로도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주 당 7~14잔 가량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 역시 완연한 치매 경고 증후일 수 있는 기억력과 뇌기능 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술을 더 많이 마시면 마실 수록 경미한 인지장애 부터 증상이 완연한 치매까지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일부 사람들이 노화되는 뇌에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이롭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그러나 이번 연구는 단지 여성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인 바 고령 남성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