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오후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라파요양병원’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요양을 하는 실버환우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혼자 졸음을 즐기는 환우도 있었다. 부산하게 바쁜 가운데도 조기환(80) 원장은 실버들에게 찾아오는 치매에 대한 좋은 예방법을 알려주었다.

치매는 1907년 알츠하이머에 의해 발견되었다. 선천적인 장애와는 다르게 성장 후 성인이 된 40세 이후 증세가 시작되어 65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치매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흡연, 음주,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에게 성인병 빈도가 늘고 있어 중년층에서도 치매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노화 방지를 위한 예방을 미리 하지 않는 한 대안이 없다. 현재‘MAO’라는 노화방지 약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뇌기능이 저하되어 기억력, 판단력, 언어능력 등이 떨어지는 결과를 만드는 진행성 질병을 치매라고 한다. 흔히 알츠하이머 치매를 많이 알고 있지만 알츠하이머 치매 이외에도 뇌졸중 이후에 생기는 혈관성 치매도 있다.

알콜성 치매, 약물에 의한 치매 등 원인을 제거하면 회복 가능한 치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매는 예방과 치료에는 특별한 대안이 아직 없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예방차원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초기 증상은 숫자 계산이 어려워지며, 여태까지 해왔던 익숙한 일들을 하는데 있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더 많은 집중이 필요하게 된다. 대화중에는 어떠한 사물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다른 단어로 말하게 된다.

조금 전에 사용한 물건을 방금 전에 사용했는지 사용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만약 물건을 찾지 못하게 되면 다른 사람을 의심하게 된다.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쉽게 화를 내게 되고, 우울해 하고 의심이 많아진다. 치매환자의 30~40%에서 보이는 우울증 증세는 치매와 불가분에 관계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도인지장애도 주목해야 한다. 경도인지장애(MCI)란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로 최근 일을 잊어버리는 단기 기억저하가 오고 이전에 잘하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실수가 잦아진다.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서 냄새를 구분하기 어렵게 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치매 등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전조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냄새를 잘 분별하는 사람들의 경우 냄새를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더 오래 산다고 한다.

짜고 매운 음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원인이 되어 이로 인해 치매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싱겁게 먹고 기름진 음식과 흡연과 과음을 피해야 한다.  뇌혈관성 치매를 만들어주는 기호식품이나 과식(過食)을 특별히 조심해야하는 것은 많이 먹으면 소화의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나와 두뇌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도 필수적이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菜蔬)들은 꼭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호두, 잣, 포도 등이 있다. 책이나 신문 등을 읽어주는 것과 걷기운동,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아가 없는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다고 한다. 이처럼 치아는 치매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치아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치매는 질병이다. 나이가 들면서 무조건 오는 필연적인 현상이 아니다. 치매 환자의 관리는 정신적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음악을 듣는다거나 행동적인 반복 연습 등이 도움이 된다.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하며, 잘못된 점을 나무라지 말고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그럴 수도 있다고 안심을 시키고 가족 간에 사랑으로 감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앙이나 친지 이웃 등에 따스한 보살핌이 매우 중요하여 치매의 진행속도도 늦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