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수가 40~50대 중장년층에서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26일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던 치매 발병 환자의 나이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기준 40대 치매 환자수는 2002년 대비 1.8배 증가했다. 50대 환자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93배 늘었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보험인 노인장기요양보험 도입 이후 치매 환자의 간병비 부담이 일부 해소됐으나 급여 한도를 초과하는 비용은 본인 또는 가족이 전액 부담해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활동이 왕성한 중장년층은 치매에 걸릴 경우 경제활동 중단에 따른 손실과 장기 치료 및 간병으로 인한 고통이 더욱 커지게 된다.

그러나 치매 위험을 담보하는 장기간병보험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장기간병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보유계약 건수 기준 0.027%를 기록했으며 이중 단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다른 상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40~50대의 장기간병보험 계약건수는 약 5만건에 그쳐 치매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치매가 더 이상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보험사도 장기간병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보완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